(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바이루위안(白鹿原)에 있는 장춘(江村) 대묘(大墓)가 한(漢)나라 문제(文帝)의 무덤으로 확인됐다.
15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국가문물국은 산시성 고고학자들이 이 일대를 3년간 발굴한 결과를 토대로 장춘대묘가 한 문제 류헝(劉恒)의 릉(陵)이라고 결론냈다.
장춘대묘 규모가 동서 1천200m, 남북 863m인 아(亞)자형의 평면 구조로, 지금까지 발견된 서한(西漢)시대 무덤 가운데 최대 규모에 속한다.
고고학자들은 무덤의 규모에 더해 금으로 만든 호화 부장품, 의복, 관공서 인장(印章) 등 1천500여 점에 달하는 출토 유물들을 분석해 장춘대묘를 한 문제의 무덤으로 확인했다.
국가문물국은 2016년 장춘대묘의 외부 갱(坑)이 도굴당하자 무덤의 보존 상태와 유물 확인을 위해 2018년 발굴에 착수했다.
한 문제는 고조(高祖) 유방(劉邦)의 넷째 아들이자 한나라 다섯번째 황제다.
검소하게 생활하며 조세를 낮추고 흉노족과 화친해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
그의 뒤를 이은 아들 경제(景帝)도 선왕의 정책을 계승했다.
중국사에서 문제와 경제의 치세를 '문경의 치(文景之治)'라고 부르며 풍요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칭호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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