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김포∼제주 노선부터 항공기 3대로 운항 재개 목표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15일 현 대표이사 명의의 항공운송사업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으면서 재이륙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이스타항공 항공운송사업면허증 명의를 기존 최종구 전 대표이사에서 현 김유상 대표이사로 변경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발급받기 위한 신청 서류를 이날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AOC는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 면허로, 항공사가 운항을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앞서 국토부는 AOC 신청 조건으로 회생계획안 인가와 항공운송사업면허증의 명의 변경을 요구했다.
지난달 12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에 이어 이날 항공운송사업면허증 명의 변경까지 이뤄지면서 이스타항공으로서는 운항 재개까지 AOC 발급 절차만 남은 셈이다.
국토부의 AOC 심사는 통상 3개월가량 걸리지만, 이스타항공은 과거 10년가량 운항을 한 경험이 있어 심사 기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항 재개 목표 시점은 내년 2월이다. 이스타항공은 AOC 취득 후 보름 안에 운항을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보유 중인 보잉 737-800 2대에다 내년 1월 추가로 1대를 도입해 총 3대로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후 상반기에 최소 6대를 운영하고, 연말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제선 운항 시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봐야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이스타항공은 내다보고 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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