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오후 영상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맞선 양국의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러와 미국 간의 갈등 속에 긴장이 높아가는 대만해협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육·해·공군에 걸쳐 연쇄적으로 진행한 양국 연합훈련 등 군사 협력을 내년에도 이어가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란 핵과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데 뜻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순,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미국시간)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영상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반미를 고리로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두 정상 간 공식적인 대화는 지난 8월 25일 전화통화 이후 110여 일 만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중국-러시아 우호·협력 조약을 연장하는 계기에 영상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올해 중·러 관계와 각 분야 협력 성과를 정리하고, 내년 양국관계의 발전을 설계하며 공통 관심 사항인 중대한 국제문제와 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4일 "극도로 중요한 협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소통에서 상당히 긴 시간에 걸쳐 매우 넓은 의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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