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새 건물 탄소배출 '0', 회원국 장기 천연가스 계약 종료"

입력 2021-12-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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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새 건물 탄소배출 '0', 회원국 장기 천연가스 계약 종료"
집행위, 탄소감축 규정 추가 제안…저탄소 가스 사용도 촉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건물 개보수, 저탄소 가스 공급, 메탄가스 감축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이날 2030년부터 역내에서 새로 건설되는 건물은 탄소 순배출 총량이 '0'이 되도록 하고, 에너지 효율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분류되는 기존 건물은 2030년까지 개보수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안했다.
개보수 대상에 해당하는 건물은 수백만채에 이를 것이라고 로이터는 추산했다.
또 현재 EU의 에너지원에서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도 제안됐다.
향후 몇 년 동안에는 재생 가능 수소 등 저탄소 가스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는 등 EU 가스 시장을 개혁하고, 회원국들의 장기 천연가스 계약은 2049년에는 만료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EU 집행위는 회원국들의 가스 부족이 심각한 비상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적 가스 비축분을 자발적으로 공동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함께 제안했다.
또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역내 석유, 가스, 석탄 회사들이 자사 시설의 메탄 누출을 감지하고 바로잡도록 하는 규정도 새 방안에 포함됐다.
EU 집행위가 이날 내놓은 제안이 법률이 되려면 유럽의회와 회원국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이를 둘러싼 협상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기후변화·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제안했다.
탄소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U 집행위는 또 이 같은 목표가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 지난 6월 유럽기후법을 채택하고 각종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잇따라 제안하고 있다.
EU 27개 회원국은 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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