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매월 자산매입 300억달러씩 축소, 3월에 마무리
인플레 압박에 테이퍼링 조기종료…기준금리는 현행 유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D)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현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두 배로 높여, 내년 3월에 자산매입을 마무리하도록 일정을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노동 시장 여건이 개선되기까지 기준 금리는 현재 0.00~0.25%를 유지하기로 했다.
FOMC 위원들은 별도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이후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일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 11월과 12월에 한해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각각 줄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1천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며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테이퍼링 조기 종료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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