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경제 등 시민 차원 관계도 깊은 나라"
"베이징올림픽 참석 예정 없다…'외교 보이콧'은 스스로 판단"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6일 "동아시아의 긴박한 안보 환경을 생각하면 한미일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계 하쿠 신쿤(白眞勳) 입헌민주당 의원이 한미일 협력을 언급하며 '총리의 한국에 대한 기본 인식을 듣고 싶다'고 질의하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이같이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로 경제 등 다양한 시민 레벨에서의 관계도 깊은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나 자신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 보이콧'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국익에 근거해 스스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다면 (북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냐'는 하쿠 의원의 추가 질문에 "북한 문제에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과 베이징 올림픽 참석 여부는 기본적으로 별개의 문제"라며 "각각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북일 정상회담을 할 생각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