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사회적금융협의회 개최…내년 추진계획 수립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내년에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에 5천696억원 이상의 자금이 공급된다.
한국성장금융이 사회투자펀드의 민간투자자를 직접 모집하는 등 민간의 사회투자 참여를 유도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2021년 제3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서면회의로 열어 올해 사회적금융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내년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규모는 올해 목표보다 약 10% 늘어난 5천696억원 이상으로 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내년 자금 공급 계획은 대출이 100억원 감소한 1천600억원, 보증이 350억원 증가한 2천850억원, 투자가 284억원 증가한 1천246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내년부터는 한국성장금융이 사회투자에 관심 있는 민간투자자(LP)를 직접 모집해 자(子)펀드를 결성할 때 매칭 출자할 수 있도록 체계가 바뀐다. 현재는 자펀드 운용사(GP)가 성장금융(앵커출자자) 외 일정비율의 민간투자자를 모집해야 한다.
또 민간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현행 후순위 보강제도 외에도 초과수익 이전, 콜옵션 부여 등 다양한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개선하기로 했다. 현행 인센티브인 후순위 보강제도는 펀드 손실에만 효과가 있어서 사회투자펀드에 민간투자를 유인하기에 효과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회투자펀드가 출자한 하위펀드에서 비(非)수도권 기업에 투자하면 운용사에 추가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기업 표준평가시스템의 편의성과 객관성을 개선하고, 사회적경제기업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하고 정확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올해 2천508개 기업에 5천586억원의 자금을 공급, 목표(5천162억원)를 이미 달성했다.
대출은 10월까지 1천108개 기업에 1천666억원을 공급해 목표 달성률이 98%로 나타났고, 보증은 1천314개 기업에 3천110억원(124%)을 제공해 목표를 초과했다. 투자는 86개 기업에 810억원을 투입, 달성률(84%)이 뒤처졌다.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사회적경제기업 대출잔액은 1조2천61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천399억원(12.5%) 불었다.
사회적금융협의회에는 금융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원, 사회적기업진흥원, 서민금융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신협,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산림조합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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