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다녀온 적 없는 코로나 응급병원 청소부 감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왔다.
16일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자카르타의 끄마요란 응급병원 청소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끄마요란 응급병원은 본래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쓰였던 건물로,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개조해 가장 많은 환자를 수용하는 곳이다.
부디 장관은 "끄마요란 응급병원 청소직원 3명이 이달 8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이들의 검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1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코로나 확진자 폭증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첫 감염자로 확인된 청소부는 해외에 다녀온 경험이 없기에 지역 감염이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부디 장관은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 보고는 없지만,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인도네시아인 2명과 술라웨시섬 마나도에 격리 중인 중국인 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의심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7월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4∼5만명을 기록해 병실·산소·의약품 부족 현상을 겪었다.
인도네시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월 15일 5만6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들어 지난달부터는 500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전날 205명이 추가돼 누적 425만9천명, 사망자는 9명 늘어나 14만3천96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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