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싱푸 투자금 받은 역외 자산운용사 잠적…경찰에 신고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화사싱푸(華夏幸福·차이나 포천랜드)의 투자금 3억1천300만 달러(약 3천701억원)를 관리하던 자산운용사가 갑자기 실종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화사싱푸는 전날 상하이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자산운용사 '차이나 크리에이트 캐피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화사싱푸는 해외 지사를 통해 '윙스켄고'라는 회사와 자산관리 서비스 위탁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권유로 차이나 크리에이트 캐피털에 3억1천300만 달러를 맡겼다.
당초 화사싱푸는 이 투자로 2022년까지 매해 연수익률 7∼10%를 기대했다.
화사싱푸는 차이나 크리에이트 캐피털과 연락이 되지 않는 사실을 현지 경찰에 알렸고, 이번 일로 현재와 미래 실적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화상싱푸는 올해 3월 5억3천만 달러(약 6천267억원) 규모의 달러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부동산 업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이래 첫 디폴트 사례였다.
화사싱푸의 주가는 이날 현재 1%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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