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전염성 높지만 입원·사망 비교적 낮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에도 기존 봉쇄령을 강화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남아공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국가코로나바이러스통제협의회(NCCC)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숙고하고 연말 축제 기간에 코로나 재급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건부의 권고를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현재 모두 5단계의 록다운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에 있다.
보건부는 록다운 단계를 상향하지 않은 배경과 관련,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이전 감염 파동들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지만 입원율과 사망자는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하는 4차 감염 파동 한가운데 있는 남아공은 지난 며칠 동안 역대 가장 높은 2만 명대 일일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달 하순 오미크론 변이 검출 이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관광업에 큰 타격을 받았고 실업률도 역대 가장 높은 34.9%로 봉쇄령을 강화하기에는 압박이 큰 상황에 있다.
보건부는 "현재 구름 사이로 비치는 틈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성탄절과 새해맞이를 즐겁고 안전하게 보내려면 백신 접종을 하고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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