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NGO, 브라질 육류가공업체 JBS 고발 따른 조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유럽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식품업체가 삼림벌채와 관련된 브라질의 육류제품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영국 등 4개국 5개 슈퍼마켓 체인과 1개 식품 제조업체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육류가공업체 JBS의 제품 판매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브라질 언론매체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JBS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조성한 목초지에서 사육된 소를 이용해 각종 육류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의 고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JBS는 환경 법규를 어긴 육류 공급업체들과 거래를 전면 재고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보이콧에 따른 파장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지역 업체들은 그동안 브라질산 육류에 대한 보이콧 가능성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 8개국은 지난해 9월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되면 브라질산 제품 구매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보이콧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유럽의 38개 슈퍼마켓과 식료품 제조업체들이 브라질 의회에 서한을 보내 삼림벌채를 부추기는 법안이 추진되는 데 우려를 표시하고 역시 보이콧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대두와 소고기, 야자유 등 환경파괴와 관련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이에 대해 카를루스 프란사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명백한 보호주의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