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유국 "내년 3월 15일까지 변경도시 단체관광 금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신정 연휴(1월 1∼3일) 기차표 예매가 18일 시작되는 가운데 핵산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야 기차 탑승을 허용하고 변경지역 단체관광을 규제하는 등 중국 당국이 엄격한 이동 통제에 나섰다.
17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오는 18∼20일 내년 신정 연휴 기차표를 예매한다. 예매는 전용 사이트와 전화로 할 수 있다.
전통 명절인 춘제기간(1월 31일∼2월 6일)과는 비교할 것이 못 되지만, 사흘 연휴인 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맞이를 즐기는 관광객이 늘면서 신정 연휴 열차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신정 연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 할 수 있다고 판단, 인구 이동을 막고 있다.
모든 지역에서 48시간 이내 실시한 핵산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야 기차에 탑승할 수 있다.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헤이룽장(黑龍江)성은 48시간 이내 2차례 검사를 받아 음성이 확인돼야 열차 탑승이 가능하다.
베이징은 14일 이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거주자가 베이징에 들어오는 것을 통제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는 코로나19 중·고위험 지역 거주자의 진출입을 막고 있다.
허난(河南)은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며 출발 시간, 건강 상태, 머물 장소 등을 보건당국에 사전에 알리도록 했다.
지방정부들은 춘제 기간에도 현지에서 명절을 지낼 것을 권고하는 자제령을 내렸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는 각 기업에 춘제 기간 고향에 가지 않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하루 100위안(약 1만8천원)씩 최대 500위안의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해외 입국자 20명을 포함해 7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44명은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저장성 거주자다.
이날 중국 문화여유국은 신정 연휴는 물론 내년 3월 15일까지 단체관광을 규제하는 '관광단 방역 강화 통지'를 발표했다.
이 통지는 코로나19 중·고위험지구가 나오는 성(省)의 여행사들이 다른 성으로 가는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여행사들은 내년 3월 15일까지 육지 변경도시를 오가는 단체관광 상품이나 항공권, 호텔 투숙권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다.
가이드를 비롯해 일선에서 일하는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정기적으로 핵산검사를 받는 등 방역을 강화하도록 했으며, 여행사는 관광단 관련 정보를 수시로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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