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8천년 전 누룩곰팡이를 발효해 술을 제조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중국 고고학자가 밝혔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허난성 고고사업 성과 교류회에서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리융창(李永强) 연구원은 "허난 페이리강(裵李崗) 유적지에서 발굴한 2개의 토기에서 누룩곰팡이와 쌀 전분 알갱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리 연구원은 "이는 8천년 전 신석기 시대 초기에 이미 인류가 누룩곰팡이를 발효해 술을 빚고, 저장한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허난성 정저우(鄭州)시에 있는 페이리강 유적지는 1977년부터 3년에 걸쳐 발굴됐으며 114기의 무덤과 석기와 도기 등 4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신석기 시대 초기 중국 중원에서 촌락을 이루며 원시 농업과 수공업, 가축 사육을 위주로 하는 씨족 공동체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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