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요소 수입량 작년 대비 60% 수준…정상화 '아직'

11월 요소 수입량 작년 대비 60% 수준…정상화 '아직'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 따른 판매처-구매량 제한조치 연말 해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의 급한 불은 껐지만, 요소수의 원자재인 요소 수입 물량은 아직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귀 현상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요소수 수입량은 3만9천64t(톤)으로 작년 동기(6만8천443t) 대비 42.9% 감소했다.
그러나 요소 가격이 뛰면서 수입액은 55.7% 늘어난 3천214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수입액이 2천64만달러였다.
1년 전에 비해 더 적은 물량을, 더 많은 돈을 주고 구해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달 수입 물량은 줄었지만 연간으로는 수입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1월 요소 수입량은 78만9천901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1.1% 증가했다.
수입 물량에 변화가 없는 것은 요소수 사태가 지난 10월부터 가시화됐고, 이후 요소수 대란이 터지기 전에 상황이 정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중에서는 요소수 품귀가 심각했지만 실제로는 이 기간에도 사재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정부도 지난달 요소수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병목현상과 매점매석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긴급수급수정조치를 발동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중국에서 수입이 줄어든 만큼 다른 국가에서 수입이 늘어나며 수입선이 다변화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중국에서의 수입량은 2만3천976t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4% 줄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한 4월(8만8천787t)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대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1만1천454t과 2천160t이 수입됐다. 2019~2020년 베트남에서 수입한 요소는 전무했었다.
지난달 일본에서도 작년보다 11.6% 늘어난 964t을 들여왔다.
정부는 최근 인도네시아로부터 향후 3년간 월 1만t의 요소를 공급받기로 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대(對)중국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요소 수급이 원활해지고 이에 따른 요소수 생산·유통도 잘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 16일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합동대응회의를 열어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판매처·구매량 제한 조치를 연말로 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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