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면 자가 검사를 무료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국내외로 이동이 늘어나고 만남이 잦아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중환자실 입원 환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연말 모임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엘리제궁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고 BFM 방송이 보도했다.
프랑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가격은 최고 5.2유로(약 7천원)다.
프랑스 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자가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프랑스에 입국할 때는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밝혔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등 일부 EU 회원국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역내에서 이동할 때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한 속도로 번지고 있는 영국에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엄격한 입국 규제를 적용하는 것과 상반된다.
EU를 탈퇴한 영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하려면 필수적인 사유가 있어야 하고, 입국 24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야 한다. 입국 후에도 다시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올 때까지 최소 48시간을 자가 격리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6.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매일 6만명씩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46만712명으로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2만1천171명으로 세계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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