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브라질, 오미크론 확산우려 속 독감까지 유행 조짐

입력 2021-12-18 02:53  

'설상가상' 브라질, 오미크론 확산우려 속 독감까지 유행 조짐
11월 중순 리우에서 시작해 9개 주에서 환자 빠르게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독감까지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중순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A형 독감 바이러스(H3N2)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9개 주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정부 보건국은 독감 환자가 리우시 일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보고됐으며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시에서는 이달 들어 독감 증상으로 의료시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시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 환자를 구별하기 위한 신속 항원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H3N2는 1968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독감에서 나왔으며, 특히 노인들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H3N2 확산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보건부는 접종이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오미크론 감염자가 19명 확인됐고, 의심 사례 7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220만4천941명, 누적 사망자는 61만7천395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3천720명, 사망자는 124명 늘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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