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발 강력한 5차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독일 보건의료체계는 물론, 사회 전체에 역대 최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하노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강력한 5차 확산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병원과 중환자실은 물론 사회 전체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오미크론발 확산은 지금까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과정에서 경험한 것을 넘어선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사망자 수는 완화된 증상과 경과 덕에 2∼3주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지만,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이런 우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우리는 팬데믹에 있어 결정적 순간을 맞이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마스와 관련해서는 "서로 보호한다는 원칙하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계속해달라"면서 "특히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968명, 사망자는 437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1.8명으로 떨어졌다.
RKI는 이날 주간보고서에서 중환자실이 과부하인 상황에서 신규확진자 수가 충분히 빠른 속도로 내려가지 않고 있어 접촉 축소와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고,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독일 중환자실내 코로나19 환자는 4천805명이고, 이 중 102명은 수용 능력이 부족한 다른 주에서 이송됐다.
독일내 오미크론 확진사례는 14일 기준 112건으로 늘어났으며, 확진 의심사례는 213건에 달한다고 RKI는 집계했다. 1주일 전 오미크론 확진사례는 28건이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