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료진 실수…"별다른 증상 없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10대 고교생이 불과 10분 간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부 꽝남성에 거주하는 고교 2학년 남학생은 이틀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뒤 호흡 곤란 등 이상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다른 테이블에서 대기중이었다.
현지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르면 접종 후 30분간 이상 반응이 없으면 귀가한 뒤 4주 후에 2차 접종을 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1차 접종을 마친 뒤 불과 10분만에 학생은 두번째 백신을 맞았다.
학생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현장 의료진의 오인에 따른 사고였다.
그는 두번째 백신을 맞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센터 관계자는 "현장 요원이 접종 대상 명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지도 교사도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라고 해명했다.
베트남은 지난달초 12∼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백신을 맞은 뒤 고열, 구토, 과민성 쇼크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숨진 사례가 5건이나 발생해 청소년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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