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협에 대응해 핵무기를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RT 아라빅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케이 장관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나토의 폴란드 영토 내 활동에 관한 대응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나토가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냉전 시기 옛 소련의 구성국이었던 벨라루스에는 핵무기가 배치돼 있었으나,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벨라루스의 핵무기는 러시아로 옮겨졌다.
벨라루스는 서쪽과 북서쪽 국경을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리투아니아와 각각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와 국가 통합을 논의 중이다.
또 벨라루스는 최근 폴란드 쪽으로 중동 난민을 밀어낸다는 의혹으로 EU와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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