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파나마 구간서 실증 성공…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은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1일 1만3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호'는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위해 부산항을 출발했다.
HMM은 부산에서 파나마 운하까지의 태평양 구간에서 약 10일간 드림호의 디젤 발전기 실증을 진행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지난해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329180], 한국조선해양[009540], 한국선급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성분분석을,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의 평가를 담당했다.
HMM은 연구 활동의 마지막 단계인 선박 실증을 통해 바이오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선박 실증은 국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바이오중유를 국내 최초로 선박에 적용한 사례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해 만든 중유 대체 연료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 분야를 포함하는 제도와 함께 친환경 연료의 의무 사용을 규정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HMM은 녹색 경영 관련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스마트십'(Smart Ship), 친환경 대체 연료,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MM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의 성공적인 성과 도출이 향후 선박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친환경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