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 선물하고 K팝 커버댄스 공연도…"불우아동들에게 희망되길"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한류 팬클럽이 연말 빈민가에서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을 펼쳤다.
지난 17일 태국 방콕 도심에 위치한 대표적 빈민가인 끌렁떠이에 BTS 팬클럽과 소지선 팬클럽 회원 30여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달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한류 행사인 K팝 커버댄스 축제와 연계해 개최한 한국식품 홍보행사 수상자들이다.
당시 30여개 한류 팬클럽이 한류스타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두 가지 이상 만들어 영상을 올렸는데, 이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받은 이 두 팀이 상금과 함께 한국 식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 한국 식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겠다며 끌렁떠이 빈민들을 돕는 두엉 쁘라팁 재단을 찾은 것이다.
한류 팬클럽 회원들은 한국 라면 등 한국 식품과 자신들이 만든 쿠키·케이크 등을 형편이 어려운 이 지역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또 K팝 커버댄스 축제에서 입상한 커버댄스 팀은 K팝에 맞춰 멋진 춤도 선보였다.
교복 차림으로 행사에 온 아이들은 팬클럽이 마련한 인형과 기념품 그리고 최근 태국에서 자주 방영되는 한류 드라마 영향으로 인기가 높은 한국 식품을 받아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BTS 팬클럽 회원인 껏(27)씨는 기자에게 "여기 아이들은 한국 식품은 물론 케이크도 못 먹어봤을 수도 있는데, 오늘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기분이 좋았다"면서 "팬클럽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앞으로도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엉 쁘라팁 재단 이사장이자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수상자기도 한 쁘라팁 웅송탐 여사도 연합뉴스와 만나 이날 행사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쁘라팁 여사는 "한국 대사관에서 여러 기관과 함께 이런 큰 행사를 열어준 데 대해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 댄스라는 한국 문화를 아이들에게 보여 준 것도 너무 감사했다. 한국에 가서 성공한 리사처럼 오늘 공연을 보면서 아이들이 문화 분야에서 성공하는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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