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안전 의혹이 끊이지 않는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의 근황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또다시 소셜미디어(SNS)에 등장했다.
1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소속 한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펑솨이가 중국 농구 선수 야오밍(姚明)과 대화하는 모습이라며 7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펑솨이는 건물 복도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야오밍이 말하는 것을 웃으며 듣고 있었다.
해당 기자는 지인에게 받은 영상이라며 장소는 상하이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홍보 행사장이라고 소개했다.
기자는 또 펑솨이가 야오밍, 요트 챔피언 쉬리자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AFP 통신은 이 사진이 상하이 양푸대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으나 돌연 이 계정이 사라지고 이후로는 행방도 묘연해져 국제사회에 큰 논란이 됐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들을 통해 펑솨이가 WTA 투어에 보낸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 메일과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이 차례로 공개됐지만,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의혹은 계속 이어졌다.
또 지난달 말 펑솨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펑솨이의 실종설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바흐 위원장이 중국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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