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랴오닝(遼寧)함이 이끄는 중국군 항모전단이 미국 군함들이 휴가로 자리를 비운 사이 훈련을 위해 태평양에 진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15일 랴오닝함과 최신예 대형 구축함인 055형 난창(南昌), 054형 구축함 리자오(日照), 종합보급함 후룬후(呼倫湖)가 단조(男女) 군도 서쪽 350㎞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랴오닝 항모전단은 이어 다음날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입했다.
SCMP는 "중국군의 태평양 훈련은 미국 군함들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휴가를 위해 인도양이나 기지로 돌아간 사이에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현재 로널드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항에, 칼 빈슨호는 호주 북서쪽 인도양에 있다.
중국 군함이 태평양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도련선)을 통과해야하는데, 미 군함이 자리를 비운 사이 중국 항모전단이 태평양에 진입했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신문은 "중국의 모든 항모전단은 중국의 대만 공격시 외국군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제1열도선 밖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인민해방군은 대만 주변 군사 배치와 정기 순찰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 의원, 관리들과 대만 간 교류 증대를 우려하고 있으며 대만해협에 대한 경비를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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