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봉기 3주년 수단서 대규모 반군부 시위…수십만 거리로

입력 2021-12-19 23:58  

민중봉기 3주년 수단서 대규모 반군부 시위…수십만 거리로
수도 하르툼 등 주요 도시 행진…쿠데타 일으킨 군부에 민정이양 촉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아프리카 수단 전역에서 지난 10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정권을 무너뜨린 민중봉기 3주년을 맞은 이 날 수도 하르툼과 인근 옴두르만은 물론 홍해변의 항구 도시 포트 수단과 서부 다르푸르의 엘디아인 등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르툼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수단 국기와 시위 희생자를 상징하는 흰색 깃발을 들고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했다.
시위대는 "국민이 더 강하다. 후퇴는 불가하다" 등 구호를 외쳤고,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향해 모든 권력을 민간에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군부 측은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고, 인근 도시에서 하르툼으로 들어오는 도로를 막기도 했다.
수단에서는 2019년 민주화 시위에 이은 군부 쿠데타로 오마르 알바시르의 30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이후 수단 군부와 야권은 주권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선거와 민정 이양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군부는 지난 10월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권위원회를 해산했다.
군부는 압달라 함독 총리를 비롯한 과도정부 각료와 주권위원회 민간인 위원도 구금했다.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강력 속에 수단 전역에서는 반 쿠데타 시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군부의 발포로 최소 45명이 희생됐다.
수단 군부는 안팎의 압박 속에 함독 총리와 권력분점에 합의하고 그를 석방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군부에 완전한 권력 이양을 촉구하며 계속 저항해왔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