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재발에 지구촌 연말연시 축제 '올스톱'

입력 2021-12-20 11:20  

코로나19 대유행 재발에 지구촌 연말연시 축제 '올스톱'
중국, 올림픽 앞두고 춘제 기간 이동제한
유럽·미국도 연말연시 각종 행사 줄줄이 취소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축제도 '올스톱'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CNN·BBC 방송,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은 신정 연휴(1월 1∼3일)를 앞두고 엄격한 이동 통제에 나선 상태다.
중국 당국은 모든 지역에서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야 기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1월 31일∼2월 6일)에도 여행제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내년 3월 15일까지 단체관광을 규제하는 '관광단 방역 강화 통지'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중·고위험지구 성(省)의 여행사들은 다른 성으로 가는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최근 2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미만이 나오는 지역은 '중위험' 지구, 10명 이상이 나오는 지역은 '고위험' 지구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통제 강화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는 등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로 늘어난데다 춘제 연휴 중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2월 4일)이 열릴 예정이어서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다가오는 연휴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불필요한 도시 간 이동을 피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새해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새로운 록다운(봉쇄) 정책에 들어가면서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의 문을 닫았다.
개인적으로 집에 초청할 수 있는 손님 수도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을 제외하고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었다.
프랑스는 새해맞이 불꽃놀이 등 여러 행사와 모임들이 금지되고 노상 음주도 규제할 방침이다. 특히 영국에서 출발하는 관광객들의 입국을 막으면서 영국인 손님들로 예약이 꽉 찼던 스키 리조트들이 울상이라고 BBC는 전했다.
로마를 비롯해 여러 이탈리아 도시들은 불꽃놀이 등 각종 신년 전야 축제를 취소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공공장소에서 연회와 음주 등을 규제하고 있다.
이 밖에 덴마크도 극장, 공연장, 놀이공원, 박물관을 폐쇄했고, 아일랜드에서는 저녁 8시 이후 술집 문을 닫는다.
미국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계획을 미루고 연말·연초 파티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연기하거나 간소화하기로 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공연이나 각종 콘서트 등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으며 미국프로풋볼(NFL)과 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도 경기가 취소되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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