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로나 확산 우려에 새해맞이 대면 행사 취소

입력 2021-12-21 07:17  

LA, 코로나 확산 우려에 새해맞이 대면 행사 취소
각종 공연·스포츠 경기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
스탠퍼드, 내년 1월 온라인 강의…다른 대학도 검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카운티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대면 신년 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LA타임스(LAT)는 20일(현지시간) LA 다운타운 그랜드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오프라인 행사가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LA 공연기관 뮤직센터는 코로나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도심 공원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여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유튜브 스트리밍 행사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LA 카운티에서는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환자가 나오는 등 겨울철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기준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3천512명으로, 일주일 전(1천460명)과 비교해 140% 폭증했다.
LA 카운티 소재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도 2주 사이 25% 증가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LA 지역의 각종 공연과 스포츠 경기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로이스홀에서 예정됐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은 출연진의 '돌파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없던 일이 됐고, LA 시내 극장에서 진행 중이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도 중단됐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지난 19일 예정됐던 미국프로풋볼(NFL) LA 연고 팀 램스의 경기는 21일로 연기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팀 애너하임 덕스가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서 치를 계획이던 원정 경기 일정도 무기한 연기됐다.
LA 대학가도 코로나 확산을 고려해 온라인 수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은 봄학기 원격 강의를 고려 중이며 학생들에게 부스터 샷 증명서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 어바인)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봐가면서 필요에 따라 봄학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고, UCLA는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실리콘밸리 인근의 스탠퍼드 대학은 내년 1월 겨울학기 첫 2주 동안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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