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폐플라스틱으로 수소 생산…사업 다각화

현대엔지니어링, 폐플라스틱으로 수소 생산…사업 다각화
4천억원 투자해 당진에 플랜트 공장 신설…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
2024년부터 상업생산 목표…수소 에너지 공급자로 영역 확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에 진출하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당진에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하는 수소생산 플랜트 공장을 건설하고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4천억원 규모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 탄소를 이용한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소형원자로 사업 등을 추진하는 G2E(Green Environment&Energy) 사업부를 신설해 신규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생산된 수소는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LNG혼소 발전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에 신규로 건설하는 당진 플랜트 공장에서는 연간 10만t(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연간 2만2천t 규모의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수소 2만2천t은 수소차 15만대가 1년간 운행(연간 1만4천km 기준)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 생산을 위해 최근 현대제철[004020] 인천공장에서 실증 테스트 중인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Metal-CO2 System)을 적용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의 자원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매년 폐플라스틱의 발생량은 급증하는데 이를 처리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수소경제의 선두주자로 지난 6월 다른 대기업들과 함께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폐플라스틱을 이용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해 수소 산유국으로서의 입지를 앞당길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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