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취업자 85만5천명…외국인 16%는 자가 거주

입력 2021-12-21 12:00  

올해 외국인 취업자 85만5천명…외국인 16%는 자가 거주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월 200만원도 못 벌어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외국인 취업자가 3년 만에 늘어 86만명 가까이에 달했다.
국내에서 자기 집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중은 16%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 올해 외국인 취업자 85만5천명…3년 만에 증가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85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7천명(0.9%) 늘었다.
외국인 고용률은 64.2%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외국인 취업자는 2018년(6.0%)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일용근로자가 1년 새 2만7천명(9.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9.4%)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 김경희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취업자 비중이 높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직장에 소속된 임금근로자는 8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25.9%였다.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월급으로 200만원도 채 받지 못한 것이다.
나머지 74.1%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이상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보험 가입자는 55.8%로 집계됐다.
산재보험 가입자는 67.9%로 전년(68.1%)보다 비중이 작아졌다.

◇ 국내 상주 외국인 133만2천명…21만4천명은 자가 거주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33만2천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4.3%)과 베트남인(2.1%) 등이 증가했고 체류 자격별로는 재외동포(13.1%)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방문취업자(-23.5%)와 비전문취업자(-14.1%)는 대폭 감소했다.
이들 외국인 가운데 21만4천명(16.0%)은 자기 집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자가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전·월세(60.2%), 무상거주(23.7%) 등이었다.
외국인의 월평균 총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34.2%)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지출 목적을 보면 생활비(41.0%) 다음으로 국내외 송금(22.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에 돈을 보내는 경우 송금 규모는 연간 2천만원 이상(22.4%)이 가장 많았다.

◇ 외국인 92%는 건강보험 가입…34%는 "자녀교육 어려워"
외국인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는 29.8%, 건강보험 가입자는 91.6%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13.8%였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외국인 가운데 자녀교육에서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은 34.3%로, 주로 숙제지도(18.8%)나 알림장 챙기기(12.6%)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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