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키로나주 치료군 중증 진행률 2.1%…비처방군은 9.6%
(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중증 진행률을 80% 가까이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백브리핑에서 "렉키로나주의 중증 진행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렉키로나주를 처방받은 환자군이 비적용 환자군에 비해 중증 진행비율이 78%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코로나19 고위험군 확진자 중 경증 및 중등증 환자 778명을 모집해 항체치료제의 중증진행률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전체 778명 중 항체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군은 234명이었으며, 항체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은 대증요법 치료군은 544명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체치료제를 사용한 환자군은 234명 가운데 5명만이 중증으로 악화해, 중증 진행률은 2.1%로 나타났다.
반면 대증요법 치료군의 중증 진행률은 9.6%로 더 높아 544명 가운데 52명이 중증으로 악화했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치료효과 임상연구는 아직 진행 중으로, 중간 결과는 내년 1월 초에 나온다.
방대본은 국내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 효과도 비임상 수준에서 평가할 예정이며 오미크론 감염 환자의 임상 양상 조사 연구를 진행해 치료·방역 정책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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