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데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1달러(3.7%) 오른 배럴당 7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가격은 지난 2거래일간 5.7% 하락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었다.
각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또다시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은 미국 증시 등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되살아났다. 다우지수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 등이 모두 1~2% 이상 올랐다.
이날 포르투갈과 스페인 북부 카탈루냐는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포르투갈은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술집 등을 폐쇄하는 내용의 봉쇄 조치를 발표했으며, 스페인 카탈루냐는 15일간 야간 통행금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과 같은 내용의 방역 조치를 승인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지난해 WTI 선물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봉쇄로 인한 소비 수요 급감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따라서 소비와 관련한 유사한 어떠한 위협도 에너지 부문에서 상당한 위험회피 흐름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유가가 전날과 이날 60달러 중반대의 주요 지지선을 지켰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풋'이 계속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 풋은 투자자가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고자 풋옵션을 매입하는 것처럼 OPEC이 유가가 하락할 경우 산유량을 조절해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얘기다.
에세이는 "봉쇄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지 않는 한, 전날 저점 근방에서 유가가 지지가 될 것이며, 70달러 중반까지 반등도 수주 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연초에 또다시 회동해 2월 산유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OPEC+는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원유를 증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필요할 경우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