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핀터레스트도 취소…퀄컴·소니·구글은 참가 고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세계 전자·IT 업계의 최대 경연장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주요 IT 기업이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리는 CES 2022에 불참하기로 했다.
메타는 "직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공중보건 우려로 인해 CES에 직접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도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아마존과 스마트홈 자회사 링이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급격한 상황 변화로 CES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무선 통신사이자 CES 후원사인 T-모바일은 대표단을 보내지 않고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을 하지 않기로 했다.
T-모바일은 "우리 팀과 다른 참석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도 애초 일부 직원이 CES 패널로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가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이미 CES에서 영업부문 상담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었던 핀터레스트는 이를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해마다 행사장 내 대형 부스를 차지했던 한국 기업도 참가 규모를 대폭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는 기업도 있다.
퀄컴, 소니, 구글, 웨이모는 CES에서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고 계약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메리 배라 CEO가 첫날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실버라도 픽업 트럭을 선보이고 회사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전날 자사 블로그에 CES 자사 부스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확인해 보라는 초청장을 올렸다.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 등은 임원 2명이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비대면 참가를 준비하는 회사도 있다.
CES는 매해 주요 IT 신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한데 모아 소개하는 전시회로 올해 1월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내년에는 1월 5∼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CES를 주최하는 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백신 접종 완료 의무화,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등 방역대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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