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등 150여명 수색 작업…작년에도 같은 지역서 170여명 숨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안먀 북부의 옥 광산에서 22일 산사태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북부 카친주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80여명의 인부들이 인근 호수로 휩씁려 내려갔다고 현지 시민단체인 카친네크워크개발재단 측은 전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오전 7시께 구조 대원들이 도착해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지 온라인 매체인 미지마 뉴스도 산사태로 인해 인부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고로 한명이 숨지고 최소 70명이 실종됐다고 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현재 150명의 구조대원과 소방대원이 수색중이며 현재까지 광부 한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의 옥 생산지로 채굴된 옥은 주로 중국으로 팔려나간다.
그러나 안전 대책 미비로 인해 대형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흐파칸트 지역은 지난주에도 산사태로 인해 인부 6명이 숨졌다고 미지마뉴스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일에는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17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재작년에도 산사태로 인해 자고 있던 광부들이 진흙더미에 깔리면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2015년 11월에는 이 지역의 옥 광산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지면서 116명의 광부가 숨졌다.
올해 2월 1일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흐파칸트에서 옥 채광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옥 광산은 무장단체인 카친독립군(KIA)의 주요 수입원이어서 불법 채광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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