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캐나다 홍수 등으로 북미산 감자 수입이 지연되면서 맥도날드가 일본에서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를 소짜만 판매하기로 했다.
22일 AFP,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감자 공급 부족을 피하고자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감자튀김을 소짜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본 맥도날드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 항 인근의 대규모 홍수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위기로 감자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중짜와 대짜 감자튀김 판매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전국 약 2천900개 매장에서 이뤄지며, 해시브라운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자재 조달'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고객이 계속해서 감자튀김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감자 조달을 위해 노력 중이며 31일 오전 10시 30분까지 중짜·대짜 감자튀김을 다시 메뉴에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인력난, 자연재해 등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원자재 수급에도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맥도날드만 해도 영국에서 우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8월 밀크셰이크와 병 음료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국내에서도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교촌치킨 등이 수급 차질로 한때 감자튀김이 포함된 세트 메뉴 판매를 중단하거나 대체 메뉴를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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