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남쪽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가 침몰해 여러 명이 실종됐다고 AP·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전날 밤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180㎞가량 떨어진, 폴레간드로스섬 인근 지중해상에서 이주민 보트가 조난했다.
그리스 당국은 군 헬기와 수송기·선박 등을 사고 지점에 투입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였고, 우선 승선자 12명을 건져 올렸다. 대부분 이라크·시리아 출신인 생존자들은 보트에 총 32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으나 한 생존자는 애초 승선자가 50명에 이른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르면 최소 20명 이상의 이주민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당 보트는 엔진 고장을 일으킨 뒤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고 생존자들은 진술했다.
유럽연합(EU)의 남동쪽 국경 역할을 하는 그리스는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아프리카 이주민이 다수 유입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 가까운 터키에서 낡은 고무보트를 이용해 그리스로 향하는데 도중에 많은 수가 조난해 목숨을 잃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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