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발전협의회, '쌍용차 회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경기도 평택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회생을 통해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면서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구조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쌍용차[003620]에 따르면 평택시발전협의회는 전날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쌍용자동차 회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평택시발전협의회는 지난 4월 발족된 '쌍용자동차 조기정상화 범시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30개 시민단체 중 하나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대표, 이종한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박홍구 평택시 기획항만경제실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오병선 평택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대표가 참석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쌍용차는 12년 연속 노사분규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노동조합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무급휴업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의 회생은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의 건전성 유지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신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일자리 보호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쌍용차 회생을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유지·창출을 위한 정책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쌍용차가 집중해야 할 과제로 ▲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핵심역량 강화 ▲ 전기동력 자율주행 자동차로의 전환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 ▲ 새로운 기술인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평택지역 토종기업인 쌍용자동차의 회생 방안에 대해 담론을 만드는 시간"이라며 "시민의 뜻이 정부는 물론 산업은행 측에도 전달돼 쌍용차를 회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 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내부적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회사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평택시와 쌍용자동차가 함께 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건전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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