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또 중단…이달 들어 세번째

입력 2021-12-23 11:49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또 중단…이달 들어 세번째
미 경쟁당국, 아마존 클라우드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 조사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달 들어 세 번째로 장애를 일으켰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동부 해안에 있는 아마존의 데이터 서버가 일시적으로 정전돼 이 서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들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작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AWS는 이날 오전 8시 39분(미 동부시간 기준)께 전력을 복구했다고 밝혔으나, 문제들은 오후까지 이어졌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훌루+, 기업용 메신저 슬랙 등이 피해를 봤다.
코인베이스는 앱과 홈페이지에서 일부 가상화폐 거래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슬랙은 파일 업로드, 메시지 편집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애는 이달 들어 최소 3번 있었다고 저널은 전했다.
지난 7일 한시간가량 버지니아주 북부를 포함한 미 동부 지역의 AWS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고, 지난주에도 아주 짧게 장애가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는 늘 있는 일이지만 이 서비스가 전 세계 경제와 일상의 삶에 중심이 되면서 이런 장애가 더 눈에 띄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점점 더 많은 회사와 고객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게 됐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AWS는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 1위 회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추정치에 따르면 AWS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41%였고,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가 20%였다.
한편 미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TC는 수개월 전부터 관련 회사들과 접촉해 AWS의 경쟁저해 행위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AWS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와 협력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엔 불이익을 주고 자사의 독점 협력업체는 우대하는 행위 등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머신러닝 등 클라우드 기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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