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9일 예정됐던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미뤄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은 미국 비평가협회 시상식이 연기됐다.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내년 1월 9일로 예정했던 제27회 시상식을 미루기로 했다며 추후 새로운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리틱스초이스는 할리우드 영화계의 새해를 여는 주요한 시상식으로 아카데미상 수상자를 가늠해볼 수 있는 풍향계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시상식을 앞두고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에 올랐고 주인공 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는 당초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시상식을 예정대로 열겠다고 했으나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결국 시상식을 미뤘다.
협회는 성명에서 "현시점에서 신중하고도 책임있는 결정은 시상식을 연기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새로운 개최 일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오미크론 우려로 미국영화연구소(AFI) 시상식이 연기됐고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주최하는 로스앤젤레스(LA) 티파티 행사와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갈라 행사가 취소됐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와 뉴욕비평가협회(NYFCC)의 내년 1월 시상식 일정도 연기됐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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