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블룸버그통신은 23일 "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테마파크' 프로젝트를 최소 16억 달러(약 1조9천8억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롯데가 자문사를 선정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현재 매각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거래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가 이 복합단지(complex)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할 수도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롯데 측 관계자는 "테마파크의 건설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상태"라며 "아직은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롯데는 2014년 선양에 롯데백화점을 개점하면서 인근에 테마파크와 아파트, 호텔, 사무실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짓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사태가 불거진 후인 2016년 12월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19년 4월 중국은 시공 인허가를 내줬지만, 롯데는 본격적인 시작을 미루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은 멈춰 섰다. 그사이 선양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월 개점 6년 만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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