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에티오피아인 2천200만 명, 내년에 식량 원조 필요"

입력 2021-12-23 23:45  

유엔 "에티오피아인 2천200만 명, 내년에 식량 원조 필요"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끊이지 않는 내전과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에티오피아에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원이 2천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보고서를 통해 에티오피아의 높은 인도적 지원 수요는 계속되는 분쟁, 가뭄, 홍수, 질병 및 메뚜기떼 내습으로 내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최소 2천만 명이 올 연말까지 에티오피아 여러 지역에서 어떤 형태로든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특히 내전의 피해가 심한 북부 티그라이를 비롯해 인근 암하르와 아파르 지역에서 지원이 절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에티오피아 남부 오로모 지역과 동부 소말리 지역에서 심화하고 있는 가뭄의 영향이 특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반군이 장악했던 암하라 지역의 도시와 마을들에서 370만 명이 긴급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약 400만 명이 대부분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현재 14억 달러(약 1조6천600억 원) 상당의 원조가 필요하며, 이 중 8억 9천200만 달러(약 1조 원)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에티오피아 관리들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가뭄을 확인하고 일부 피해 지역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호 단체들은 정부군의 차단으로 티그라이 지역의 많은 곳에서 구호 활동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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