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의 한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EFE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 근교에 있는 부인(Buin) 동물원은 최근 사자 3마리와 호랑이 3마리, 오랑우탄 1마리에 코로나19 백신을 시험 접종했다. 지난 13일 1차 접종이 진행됐고 수주 내에 2차를 놓을 예정이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글로벌 동물 의약품기업 조에티스가 개발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3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유인원 9마리에게 투여됐다.
중남미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EFE통신은 전했다.
부인 동물원 측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동물 종별 바이러스 민감도를 고려해 접종 대상 동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서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보고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적지만, 밀접 접촉 시에 사람이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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