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서부에서 훈련 비행 중이던 미그-21 바이슨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공군은 전날 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8시30분께 서부 지역에서 미그-21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할 때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조종사인 중령 하르시트 신하의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다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미그-21 전투기는 서부 라자스탄주 파키스탄 국경 인근 자이살메르 지역 사막 국립공원에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공중에서 전투기에 불이 붙었고 추락하며 큰 폭발이 일어나 1㎞거리까지 잔해가 날아갔다고 말했다.
미그-21은 1950년대에 구소련에서 처음 출시된 구형 전투기로 과거 추락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악명 높았다.
미그-21 바이슨은 기존 기종에 여러 첨단 기능이 보강된 업그레이드 모델이지만 올해 인도에서만 이번 사고를 포함해 5대가 추락했고 조종사 3명이 숨졌다.
이 전투기는 2019년 2월 파키스탄 공군과의 공중전에도 투입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8일 인도군 최고사령관인 비핀 라와트 국방참모총장이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지기도 했다.
라와트 국방참모총장은 당시 러시아제 MI-17V5 헬기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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