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크리스마스 저녁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민주콩고 동부 지역 도시 베니의 한 식당에서 폭탄이 터졌고 이후 격렬한 총성이 울렸다.
베니의 치안을 담당한 나르시스 무테바 카살레 민주콩고군 대령은 희생자 중 최소 2명은 어린이라며 "이번 테러 공격의 주범을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인 패트릭 무야야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가 자살 폭탄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는 우간다 국경에 있으며 급진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민병대 민주군사동맹(ADF)과 정부군이 자주 충돌하는 곳이다.
지난 6월에는 이곳에서 두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ADF는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에는 민주 콩고군과 우간다군이 합동으로 베니 지역을 포함해 4곳의 ADF 캠프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폭탄 테러도 ADF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ADF는 올해에만 2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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