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내로남불' 여파에 여론조사서 노동당 우세…학교 정상 개학 논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스코틀랜드 등 지역에서 예고대로 성탄절이 지나고 26일(현지시간)부터 방역규제가 강화됐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에는 모임인원 제한, 식당 등 이용규제, 거리두기 등을 재도입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코로나19 감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재택근무 권고와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의 '플랜B'를 도입했다가 당내 반란이 인 탓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봉쇄 때 총리실에선 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하는 등 '내로남불' 행태를 보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더 타임스는 12월 1∼21일 2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이 40%의 득표율로 8%포인트 차로 보수당(32%)을 누르고 총선에서 승리하며, 존슨 총리는 지역구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보건안전청(HSA)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는 초기 분석결과를 내놓으면서 규제 반대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보수당 그레이엄 브래디 의원은 메일 온라인 기고에서 각료들이 추가 규제를 반대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학교도 내년 1월 초 개학 후 정상적으로 대면수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부스터샷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탄절에도 접종을 계속했고 이날도 미접종자들에게 문자를 돌렸다.
메일 온라인은 백신 접종률이 낮거나 백신접종센터에 가기 어려운 지역의 미접종자들을 집집마다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율은 올라가고 있다. 18세 이상 부스터샷 대상자 중에선 10명 중 7명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고 15∼21일 1차 접종이 전주보다 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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