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고릴라가 생후 4개월도 안 돼 추락사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의 주도(州都)인 벨루 오리존치 시내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고릴라가 전날 형제들과 놀다 추락해 죽었다.
벨루 오리존치시 동물원은 중남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고릴라 번식에 성공한 곳으로, 죽은 새끼 고릴라는 중남미의 막내 고릴라인 셈이다.
죽은 새끼 고릴라는 지난 9월 3일 태어났으며 아직 이름도 없는 상태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형제들에 매달려 놀던 새끼 고릴라가 3m 높이에서 두 차례 떨어진 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었으며, 수의사들이 긴급구조에 나섰으나 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들이 가족을 잃으면 슬픔을 표하는 습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죽은 새끼를 일정 시간 어미에게 맡겨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이 동물원에서는 1998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암컷 1마리와 2000년·2004년 영국에서 태어난 수컷 2마리가 죽은 새끼 고릴라까지 합쳐 지금까지 모두 5마리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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