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의 국제 은행 간 통신망(SWIFT) 연계를 완료하고 27일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올해 4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참가자의 차입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정보 보관을 위해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관·외국인은 공매도 등의 목적으로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를 한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은 차입자와 대여자 간의 대차계약 확정 절차를 전산화한다. 이전까지는 대차계약이 전화, 이메일 등 수기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 시스템은 참여자들이 대차거래계약 내역을 입력하면 계약일시가 자동 생성·저장돼 사후 조작 가능성 등을 차단한다.
이달 23일 기준 약 3만2천건(9천900만주·4조1천억원) 규모의 대차거래계약이 예탁원 시스템을 통해 확정, 보관되고 있다. 이는 올해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국내 기관 공매도 거래대금(21조7천억원)의 약 19% 수준이다.
국내 비거주 외국인은 국내 상임대리인을 통해서만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시스템 연계를 통해 해외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예탁원은 "외국인의 대차거래정보 보관 사용자 환경 개선 및 이용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증권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대차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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