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 등 주요 지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속속 도입하는 등 방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는 방역 강화를 위해 이날 밤부터 야간(오후 11시∼오전 5시) 통금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 대도시 벵갈루루가 주도인 카르나타카주도 오는 28일부터 10일간 야간 통금을 시행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최근 마디아프라데시주, 우타르프라데시주, 하리아나주, 아삼주 등 여러 주가 서둘러 야간 통금을 실시한 데 이어 뉴델리, 카르나타카주 등도 가세한 것이다.
인도는 지난 5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 명을 넘는 대확산을 겪었지만 이후 신규 감염자 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확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100명을 넘어선 인도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는 전날 535명까지 불어났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보도했다.
특히 뉴델리와 최대 경제 도시 뭄바이의 경우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290명, 922명을 기록, 약 6∼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3일 오미크론 변이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방심하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25일에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내달부터 부스터샷과 백신 접종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인도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의 수는 약 5억8천만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42% 수준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가 넘는 아랍에미리트(UAE), 포르투갈, 싱가포르 등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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