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 확산에 뉴욕 등 일부 주, 하루 감염 역대 최다

입력 2021-12-28 06:48   수정 2021-12-28 19:10

美 오미크론 확산에 뉴욕 등 일부 주, 하루 감염 역대 최다
연말연휴 이동 많아 급증…일각 "조만간 하루 50만명 확진"
뉴욕시 "모든 사업장 직원 백신 의무화"…"셧다운은 막아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겨울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5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83% 증가한 21만4천499명이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했던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올해 1월 11일(25만1천232명)이었다.
특히 국지적으로 보면 이미 지난겨울의 하루 평균 확진자 최고치 기록을 넘어선 주(州)도 나오고 있다. 델라웨어·하와이·매사추세츠·뉴저지·뉴욕주와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NYT는 전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주 전보다 7% 늘며 7만1천34명이 됐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3% 증가해 1천328명으로 올라섰다.
CNN은 성탄절 이후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곳곳으로 여행을 떠난 데다 가족·친지 모임이 있는 신년 주말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문교수는 "다음 주에서 향후 10일 새 언젠가 하루 50만명의 확진자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 역시 미국에서 앞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만명에 달하는 일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 지경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백신과 부스터샷(추가 접종) 등의 대응 수단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파우치 소장도 "우리는 분명히 당분간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주(州)에선 성탄절 이브인 2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9천708명으로 집계되며 새 기록을 썼다고 주지사실이 26일 밝혔다.
또 뉴욕시에선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주 새 644%나 폭증하며 1만9천268명이 됐다.
뉴욕시에선 27일부터 모든 민간 사업장 직원을 상대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가 시행에 들어갔다. 사무실·점포에 나와 일하는 직원들은 이날부터 최소한 1회 백신을 맞아야 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규제가 돌아오기 시작하는 게 보인다. 셧다운(폐쇄 조치)이 보인다"면서 "뉴욕에 셧다운이 돌아오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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