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올 한 해 3천34건의 자연재해로 662명이 숨지고, 95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건수로는 홍수가 전체 재난의 3분의 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회오리바람 등 기상이변, 산사태, 산불, 조류로 인한 파도, 지진, 가뭄, 화산 폭발 순으로 파악됐다.
28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26일까지 발생한 자연재해는 총 839만명의 주민에게 피해를 줬다.
홍수가 1천279건, 기상이변 779건, 산사태 621건, 산불 등 화재 265건, 조류로 인한 파도 43건, 지진 31건, 가뭄 15건, 화산 폭발 1건이 발생했다.
올해 자연재해 상당수는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서 발생했다.
서부자바주에서 749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동부자바주 384건, 중부자바주 304건, 수마트라섬의 아체주에서 214건이 각각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고,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다. 국토 전역에 활화산만 해도 120개에 가깝다.
올해는 1월 14일과 15일 술라웨시섬 서부 마무주와 마제네 지역에 규모 5.9와 6.2의 지진이 이어져 105명이 숨진 사건을 시작으로 이달 14일 플로레스섬 북부 해상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31건의 지진 피해가 집계됐다.인도네시아에서는 경미한 지진까지 모두 더하면 하루 30건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
올해는 화산 폭발 피해도 컸다. 이달 4일 자바섬 동부 스메루(Semeru) 화산 폭발 사망자와 실종자는 5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자연재해 건수는 지난해 2천925건에서 3천34건으로 증가했다.
압둘 무하리 BMPB 대변인은 "내년 1월 우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홍수와 산사태, 회오리바람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매년 자연재해로 20조 루피아(1조6천억원)의 직접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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