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총 5천830억원 규모의 초계함 2척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건조계약 체결식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필리핀 측에서 델핀 로렌자나 국방부 장관과 아델루이스 보르다도 해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초계함은 3천100t급 2척으로 길이 116m, 폭 14.6m에 순항 속도는 15노트(약 28㎞/h), 항속 거리는 4천500해리(8천330㎞)다.
대함 미사일과 수직발사대(VLS)가 탑재되고, 대공 탐지 능력을 높일 수 있는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함정은 울산 현대중공업[329180]에서 건조돼 2025년까지 필리핀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2016년에도 2천600t급 필리핀 호위함 2척을 수주해 최근 인도한 바 있는 만큼 호위함 건조·운용 경험을 이번 초계함 건조에 반영해 함정의 품질과 성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남상훈 한국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한국과 필리핀 간 군수·방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추진된 온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 해군, 재외공관 등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향후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226척(해양 3기 포함)을 약 228억달러에 수주해 연간 목표치(149억달러)의 152%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1천500t급 해양원해경비함(HDP-1500Neo) 자체 개발에도 성공해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경비함은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와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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