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첫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시티 나디아 타미지 감염병 예방통제 국장은 28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전파를 처음으로 확인하고, 밀접 접촉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16일 자카르타 소재 끄마요란 코로나19 응급병원 미화원의 첫 확진 이후 전체 오미크론 감염자는 47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부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메단에서 이달 6일 자카르타를 방문한 36세 남성은 19일 메단으로 돌아가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검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26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이며 최근 해외를 다녀오거나,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과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17일 자카르타 도심의 수디르만중앙상업지구(SCBD)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같은 시간대 방문자 등에 대한 추적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지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4∼6시간 내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해외에서 공수해 입국자 검사용으로 조만간 지원하는 한편 해당 시약을 국산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6∼7월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5만명이 넘는 폭증 사태를 겪은 뒤 일일 확진자 수가 11월부터 500명 미만, 최근에는 100∼2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 120명이 추가돼 누적 426만1천여명, 사망자는 8명 늘어나 누적 14만4천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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